경제생활이 풍요로워지고 유행 속도가 빨라지면서 개인이 소지하는 피복의 수도 많아졌습니다. 계절이 지난 의복이나 한복과 같이 장기간 착용하지 않는 옷이라도 필요에 따라 곧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잘 보관해야 합니다.
니트류나 한복은 형태가 망가지지 않도록 어깨가 둥그렇게 된 옷걸이에 걸어 두거나 눌리지 않도록 하여 서랍장에 잘 보관하여야 합니다. 특히 모피, 벨벳과 같은 기모 제품은 접힌 자국이 회복되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옷걸이에 걸어 보관해야 합니다. 일시적인 보관에서부터 장기적인 보관까지 수납과 보관에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의류를 보관하면서 그 보관 환경은 의복의 기능성 유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의류의 보관 중에 일어나기 쉬운 형태 변형, 변색, 좀, 충해의 발생 등을 막기 위해서는 보관 환경 중의 습기 조절이 매우 중요합니다.
의류의 보관은 습도와 온도의 변화가 적고 직사광선을 피해 통풍이 잘되는 곳이 좋습니다. 실내 환경이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키기 어려우므로 방습제를 넣어두면 좋습니다. 보관에 앞서 손상이 원인이 되는 의류의 오염과 얼룩을 제거하고 건조하는 일도 매우 중요합니다. 또 제품의 제조 시 관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의류에 위생가공이나 방충가공을 행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위생적 성능의 저하
곰팡이
곰팡이는 수분, 온도, 영양분 및 산소가 필요한데 발육의 최적 조건은 온도 20~30, 상대습도 70% 이상이므로 우리나라의 경우 5월에서 10월까지의 여름철이 이에 해당합니다.
천연섬유는 곰팡이 생육의 영양분이며 곰팡이의 효소가 섬유소나 단백질을 당분과 아미노산으로 분해합니다. 또 피복에 부착된 땀이 나 피지, 음식물 얼룩, 비눗기, 풀 등도 영양분이 됩니다.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섬유제품을 세탁하여 청결히 하고 잘 건조하여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보관시의 건조제로는 실리카겔, 염화칼슘 등이 이용되고 있고, 실리카겔은 약 500~750m²/g의 표면적을 갖는 다공질체로 수분을 흡수한 후에도 건조시켜 재사용할수 있습니다.
해충에 의한 손상
피해를 주는 해충류는 단백질 섬유에는 아기옷나방, 털좀나방, 애수시렁이 등의 벌레가 많고 섬유소섬유에는 반대좀 , 바퀴, 귀뚜라미 등이 있습니다. 이중 양모가 가장 피해가 많이 받으며 해충들은 유충기에 피복을 손상시키고, 4월 하순부터 10월 상순에 걸쳐 활동하는데 어두운 장소에 잘 모이고 특히 오염되어 있는 곳, 접혀있는 곳은 심하게 침식합니다.
일반적으로 합성섬유는 충해를 받지 않으나 아세테이트는 가끔 침식할 때가 있고 또 양모와 다른 섬유와의 혼방일 경우는 양모의 부분만을 침식합니다. 의류 보관에 사용되는 방충제는 우수한 방충 효과만 아니라 의류제품을 변색 또는 변질시키지 말아야 하며 피부에 대한 안전성이 높고 독성도 없어야 합니다.
방충제는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으로서 장뇌 (camphor), 나프탈렌 (naphthalene), 파라디클로로벤젠 (paeadichloro benzene) 등의 휘발성 약품이고, 이들은 살충력은 그다지 크지 않으나 그 냄새가 벌레의 기피제로 작용합니다.
방충 가공제는 할로겐 (halogen) 유도체가 주성분으로, 오일란 (Eulan), 마틴 (Mitin), 라노크 (Lanoc), 딜모스 (Dilmoth), 등이 있습니다. 대개 직물 무게의 2~3%를 사용하고, 염색할 때 염료와 섞어서 흡수시키거나 단독으로 물에 녹여서 침수 가열하여 흡수시킵니다.
빛
일반적으로 섬유를 비롯한 고분자물질은 빛 특히 단파장의 빛에 의해 강도가 저하되거나 변색, 퇴색 및 황변과 같은 성능의 저하를 불러옵니다. 염색포의 경우 염료가 산화 또는 환원되거나 이성화현상 등이 일어나 변퇴색이 일어날 수 있고, 의류제품의 빛에 의한 변퇴색 현상은 산소나 수분에 의해 더욱 촉진됩니다. 섬유 중에서는 모, 견, 나일론 섬유가 자외선에 의해 황변현상이 많이 일어나고, 모든 의류제품은 빛에 의해 영향을 받기 쉬우므로 기저귀나, 행주, 걸레, 속옷과 같이 일광소독을 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세제에 첨가된 형광증백제가 섬유에 잔존하면 흰색이나 옅은 모, 견, 레이온 의류 제품은 짧은 시간 빛에 노출되어도 황변이 일어납니다. 따라서 세탁 시 의류제품에 세제가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구어 주어야 하며 직사광선을 피해서 건조하도록 해야 합니다. 빛에 약한 의류제품은 실내에서 장기간 보관할 때에도 형광등과 같은 빛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여야 합니다.
땀
땀이 묻은 채로 보관하면 땀의 분해에 의해 생긴 산, 세균, 산소 등의 작용에 의해 섬유의 기능이 저하됩니다. 의복은 착용 후 깨끗이 세탁하여 땀과 오염을 제거한 후 착용해야 건강에도 좋으며 의복의 성능을 오래가도록 유지시킬 수 있습니다.
수분
의류보관 시 수분에 의한 성능 저하를 막기 위해 의복을 집어넣을 때에는 적당한 보존 용기를 선정하도록 하며, 실리카겔, 염화칼슘 등의 방습제를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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